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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공화당 밴스, 잇단 해리스 우위 여론조사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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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1 03:12 조회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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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가 연달아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사진)이 18일(현지시간) 여론조사는 민주당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2016년과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상당히 많은 여론조사가 대선 당일 틀렸다는 게 증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이 공화당 지지자 투표율을 낮추고 지지자 간 불화와 갈등을 일으키려고 가짜 여론조사를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앵커가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조사 결과를 언급하자 이를 깎아내린 것이다. 전날 발표된 NYT와 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인 남부 선벨트의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2020년 대선 당시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선벨트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밴스 의원은 우리가 확실히 본 것은 해리스가 몇 주 전에 ‘슈거하이’(근본적 개선 없이 경기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에 취해 약간 흥분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내부 데이터를 보면 해리스 지지율은 상승세가 가라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 캠프 내부자들은 현재 처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있던 1300일 동안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앞으로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처할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성년자 성 착취 파문으로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제프리 엡스타인을 거론하며 해리스에게 인플레이션 정책 통제권을 주는 것은 엡스타인에게 인신매매 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우리가 보고 있는 숫자와 미국 시민들과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보면 11월 대선 때 우리가 올바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메시지 전파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외 정책에 관해선 미국은 (세계) 경찰이 아니다라며 유럽 등 누구에게도 공짜 점심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방위비 분담 수준이 불공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는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트럼프), 미시간 및 노스캐롤라이나(밴스)를 돌며 맞불 유세에 나선다.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과달루페 네텔 지음|최이슬기 옮김 |바람북스 |298쪽 |1만7800원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이네스를 만날 수 있게 너도 와.’ 새벽 6시 라우라는 친구 알리나의 메시지를 받는다. 임신 37주 차인 알리나는 배 속 딸의 이름을 일찌감치 이네스라고 정했다. 17세기에 살았던 멕시코 페미니스트 시인의 이름이었다. 이네스는 제왕절개 예정일보다 일주일 빨리 세상에 나오려 하고 있었다. 이네스를 만날 수 있는 날은 이네스가 태어나는 이 날, 단 하루뿐이었다.
출산을 두 달 앞둔 어느 날, 의사는 이네스의 뇌가 독립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진단하며 이네스가 태어나자마자 죽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알리나는 그날로부터 이네스가 태어나기까지 7주 동안 혼란과 고통 속에서 출산과 함께 이네스의 장례 절차까지 준비했다. 출산일까지 매일 배 속의 이네스와 추억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의사에게 이네스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수술할 때 자신을 재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멕시코의 소설가 과달루페 네텔의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는 출산과 비출산, 모성과 양육에 대해 다룬 소설이다. 비혼과 비출산을 확고하게 지켜나가는 주인공 라우라, 한때 라우라와 같은 신념을 공유했지만, 결혼 후 난임 시술을 받으며 임신·출산을 선택한 친구 알리나, 통제되지 않는 아들을 홀로 키우며 삶의 의욕마저 놓아버리는 옆집 여자 도리스, 아기를 양육하는 일에서 삶의 근원적 기쁨을 찾는 보모 마를레네, 라우라에게 출산을 권하면서도 모성은 거의 모든 경우 여성들이 무언가를 성취하는 걸 방해하는 사회적 명령이라고 토로하는 라우라의 엄마 등 소설은 출산과 양육에서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소설은 시종일관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이들의 삶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보여주면서, 출산·양육·정상 가족이라는 협소한 가부장제 공식에 포획되지 않는 돌봄과 연대, 사랑의 방식에 대해 말한다.
‘활택뇌증’이라는 병명을 갖고 태어난 이네스는 의사의 단언과 달리 살아남는다. 하지만 이네스의 생존 기간이 며칠이 될지 몇 달이 될지 몇 년이 될지 예견할 수 없었다. 태어나자마자 죽을 것이라는 의사의 단언 속에서 이네스와의 충실한 이별만을 준비하던 알리나는 또 다른 혼란에 빠진다. 알리나는 그 순간 일말의 기쁨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거부 반응 비슷한 것을 느꼈다고 기억한다.
알리나는 남은 인생을 이네스를 돌보는 데 바쳐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이네스가 일찍 죽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네스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두 가지 모두 크나큰 위협이었다. 알리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일상의 행동과 사건에 집중하기로 하지만, 종종 불안에 휩싸이며 감당하지 못할 금액의 물건을 사들인다. 그러다 이네스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의료보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으로 복직을 하게 되면서 알리나는 낮에 이네스를 돌봐줄 헌신적인 보모 마를레네를 채용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알리나와 마들레네의 관계는 조금씩 어긋나게 되고 치료에 적응하며 나아지던 이네스의 상태는 다시 나빠진다.
한편 라우라는 매일 옆집 아이 니콜라스가 엄마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듣게 된다. 라우라는 니콜라스가 2년 전 폭력적인 아빠가 죽은 후, 엄마 도리스에게 분노와 욕설을 퍼부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리스는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자신의 에너지를 먹어 치우고 생명력을 다 빨아들이는 그를 감당하지 못한다. 라우라는 어느덧 조금씩 이들의 삶에 개입하게 되고 도리스를 대신해 니콜라스와 시간을 보내면서 뜻밖에도 아이를 돌보는 일에서 기쁨을 맛본다.
이야기의 전개는 차분하고 부드러우며 그 어떤 선명한 메시지도 내세우지 않지만, 소설을 다 읽을 때쯤 독자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돌봄’의 공동체와 그 가능성을 이전보다 뚜렷이 감각하게 된다. 알리나는 생명의 위기 속에서도 강인한 생의 의지를 보이는 이네스에게 긍지를 느끼고, 그 과정에서 ‘모성’을 두고 경쟁하던 마들레네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라우라는 도리스가 니콜라스를 여동생의 집에 맡기는 과정을 같이 고민하면서 한 편에서는 도리스가 우울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젠더폭력이 심각한 멕시코를 배경으로 이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모임, 시위 등이 하나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소설은 여성들이 출산과 양육에 대한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지지와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출산과 양육이 주요 소재인 소설인 만큼 읽다보면 몇 년째 저출생 위기를 거론하는 한국 사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소설은 저출생 위기의 해법이 ‘돌봄의 공동체’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알리나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소진되지 않으면서 이네스를 돌볼 수 있는 사회, 도리스처럼 여성이 가정 폭력으로 희생되지 않는 사회, 모성이 사회적 명령으로 강요되지 않는 사회, 모성·부성·정상가족을 관계의 정답으로 내세우지 않는 사회…한국 사회는 이같은 ‘돌봄의 공동체’로부터 얼마나 가까이 혹은 멀리 떨어져 있을까.
▼ 박송이 기자 psy@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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