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책과 삶] 시험 제도로 본 중국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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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8-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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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중국필패야성 황 지음 | 박누리 옮김생각의힘 | 624쪽 | 3만2000원
중국인들이 불만을 가두시위 형태로 드러내는 일은 극히 드물다. 불만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의 힘이 워낙 세기 때문이다. 미국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 야성 황은 중국에서 국가의 통치가 강력한 이유는 사회가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사회란, 자율적으로 조직되고,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며, 국가와는 별개의 정당성을 지닌 시민사회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중국필패>(원제 ‘The Rise and Fall of the EAST’)는 중국에서 국가가 강하고 시민사회가 약한 연유를 통시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EAST 공식’으로 수나라부터 시진핑까지의 중국 체제를 설명한다. 이는 시험(Examination), 독재(Autocracy), 안정(Stability), 기술(Technology)을 뜻한다. 특히 수나라 때 도입돼 현대의 가오카오(현대 중국의 대입시험)까지 이어지는 과거 제도의 영향력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다.
모든 인재를 유교라는 하나의 가치 체제로 선별해 국가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과거 제도가 중국의 독재, 안정, 국가주도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인재가 국가 차원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민간 부문은 발전과 성숙의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이 폐지된 이후, 중국은 시진핑 독재 체제가 확고해졌다. 저자는 다양성을 억압하고 동질성만을 강조하는 현대 중국 체제는 서양보다 기술적 우위를 가졌음에도 산업혁명과 신대륙 발견에 뒤처졌던 과거 중국의 전철을 밟아 ‘필패’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들풀에서 곤충까지…전쟁의 업보 속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열도인들
어떻게 통제할까?…세련되게 진화하는 ‘어두운 설득’을
인간과 곰, 함께 곤경에 빠져버리다
저자도 인정하듯이 주제가 너무 광범위한 책이다. 중국의 본질에 대한 하나의 통찰을 줄 수는 있겠지만, 복잡하고 거대한 체제를 ‘EAST’라는 간명한 공식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으로부터 전수받아 중국보다 더 엄격하게 과거 제도를 고수해 수능, 고시까지 이른 한국이 중국과 크게 다른 경로를 밟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설명이 곤란하다.
태국 집권 여당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 프아타이당 대표(37)를 신임 총리 후보로 택했다고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하원에서 연립정부 내 제1당인 프아타이당은 이날 패통탄 대표를 차기 총리 후보로 발표했다.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세타 타위신 전 총리가 위헌 판단에 따라 해임된 지 하루 만이다. 세타 전 총리 해임 직후 프아타이당을 필두로 한 연정 소속 정당들은 탁신 전 총리의 자택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차기 총리 후보를 물색했다.
패통탄은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로,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다가 2021년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 신인이지만 탁신 전 총리 후광에 힘입어 정권 실세로 꼽혀 왔다.
이같은 선출 ‘속도전’ 배경은 세타 전 총리가 집권 만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해임된 파장을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1당 전진당이 헌재 판결로 해산돼 정계 혼란이 인 데 잇따른 ‘2연타’로, 정치 불안정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한때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까셈 니띠시리(76)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탁신 전 총리가 현 정치 상황에서 딸이 총리직을 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열린 프아타이당 의원 총회에서 패통탄을 후보로 지명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의원들은 고령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이까셈 장관보다 젊고 건강한 패통탄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까셈 전 장관의 ‘사법 리스크’도 우려 요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세타 전 총리가 ‘뇌물 스캔들’로 징역형을 받은 적 있는 피칫 추엔반을 장관으로 기용한 것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는데, 차이까셈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태국 하원은 16일 특별 회의를 열어 차기 총리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리 선출을 위해서는 현 하원 전체 의원 493명 중 과반(247표)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현재 연정 소속 11개 정당 의원은 314명으로, 이변이 없는 한 인준이 유력시된다. 다만 전진당이 재창당한 인민당은 패통탄 총리 승인 투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면 패통탄 대표는 태국 역대 두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아버지 탁신 전 총리와 고모인 잉락 전 총리를 잇는 친나왓 집안의 세 번째 총리이기도 하다. 탁신 전 총리는 지금도 집권 여당의 실질적 지도자로 꼽힌다.
AP통신은 탁신 전 총리는 태국 정치인 중 최초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단일 정당으로) 전체 의석 과반을 차지한 인물이라며 그의 여전한 인기는 패통탄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중국인들이 불만을 가두시위 형태로 드러내는 일은 극히 드물다. 불만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의 힘이 워낙 세기 때문이다. 미국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 야성 황은 중국에서 국가의 통치가 강력한 이유는 사회가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사회란, 자율적으로 조직되고,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며, 국가와는 별개의 정당성을 지닌 시민사회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중국필패>(원제 ‘The Rise and Fall of the EAST’)는 중국에서 국가가 강하고 시민사회가 약한 연유를 통시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EAST 공식’으로 수나라부터 시진핑까지의 중국 체제를 설명한다. 이는 시험(Examination), 독재(Autocracy), 안정(Stability), 기술(Technology)을 뜻한다. 특히 수나라 때 도입돼 현대의 가오카오(현대 중국의 대입시험)까지 이어지는 과거 제도의 영향력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다.
모든 인재를 유교라는 하나의 가치 체제로 선별해 국가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과거 제도가 중국의 독재, 안정, 국가주도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인재가 국가 차원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민간 부문은 발전과 성숙의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이 폐지된 이후, 중국은 시진핑 독재 체제가 확고해졌다. 저자는 다양성을 억압하고 동질성만을 강조하는 현대 중국 체제는 서양보다 기술적 우위를 가졌음에도 산업혁명과 신대륙 발견에 뒤처졌던 과거 중국의 전철을 밟아 ‘필패’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들풀에서 곤충까지…전쟁의 업보 속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열도인들
어떻게 통제할까?…세련되게 진화하는 ‘어두운 설득’을
인간과 곰, 함께 곤경에 빠져버리다
저자도 인정하듯이 주제가 너무 광범위한 책이다. 중국의 본질에 대한 하나의 통찰을 줄 수는 있겠지만, 복잡하고 거대한 체제를 ‘EAST’라는 간명한 공식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으로부터 전수받아 중국보다 더 엄격하게 과거 제도를 고수해 수능, 고시까지 이른 한국이 중국과 크게 다른 경로를 밟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설명이 곤란하다.
태국 집권 여당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 프아타이당 대표(37)를 신임 총리 후보로 택했다고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하원에서 연립정부 내 제1당인 프아타이당은 이날 패통탄 대표를 차기 총리 후보로 발표했다.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세타 타위신 전 총리가 위헌 판단에 따라 해임된 지 하루 만이다. 세타 전 총리 해임 직후 프아타이당을 필두로 한 연정 소속 정당들은 탁신 전 총리의 자택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차기 총리 후보를 물색했다.
패통탄은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로,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다가 2021년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 신인이지만 탁신 전 총리 후광에 힘입어 정권 실세로 꼽혀 왔다.
이같은 선출 ‘속도전’ 배경은 세타 전 총리가 집권 만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해임된 파장을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1당 전진당이 헌재 판결로 해산돼 정계 혼란이 인 데 잇따른 ‘2연타’로, 정치 불안정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한때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까셈 니띠시리(76)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탁신 전 총리가 현 정치 상황에서 딸이 총리직을 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열린 프아타이당 의원 총회에서 패통탄을 후보로 지명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의원들은 고령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이까셈 장관보다 젊고 건강한 패통탄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까셈 전 장관의 ‘사법 리스크’도 우려 요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세타 전 총리가 ‘뇌물 스캔들’로 징역형을 받은 적 있는 피칫 추엔반을 장관으로 기용한 것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는데, 차이까셈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태국 하원은 16일 특별 회의를 열어 차기 총리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리 선출을 위해서는 현 하원 전체 의원 493명 중 과반(247표)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현재 연정 소속 11개 정당 의원은 314명으로, 이변이 없는 한 인준이 유력시된다. 다만 전진당이 재창당한 인민당은 패통탄 총리 승인 투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면 패통탄 대표는 태국 역대 두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아버지 탁신 전 총리와 고모인 잉락 전 총리를 잇는 친나왓 집안의 세 번째 총리이기도 하다. 탁신 전 총리는 지금도 집권 여당의 실질적 지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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