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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바이든 ‘레드라인’ 경고, 네타냐후는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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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3-18 16:48 조회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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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지상군을 파견하는 것이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 될 것이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주워 담는 모습이 연출됐다. 나아가 불분명한 레드라인의 실체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겐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은 어떠한 선언이나 발표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에 지상군 투입을 강행할 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무기 이전을 제한할 계획이라는 미 폴리티코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는 가설을 세우지 않는다며 정확한 정보가 아닌 추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MSNBC 방송과 인터뷰하며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해치고 있다며 이스라엘 지상군의 라파 침공과 이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날 설리번 보좌관 발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레드라인을 설정했다는 사실을 백악관이 부인했다며 이스라엘이 라파에 있는 가자지구 주민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대신 라파를 공격해선 안 된다는 원칙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을 무시하고 라파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말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리고 싶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고려하고 있는 방안을 지금 말했다가 이후에 후퇴했다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아서인지도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윽박만 지르고 있을 뿐 알맹이 없는 레드라인 경고가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논리다.
일각에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와 북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리아에 레드라인 메시지를 던졌다가 낭패를 본 전례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YT는 전문가를 인용해 레드라인 덫에 걸리는 건 대통령인 경우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러한 미국 정부의 모호한 대응을 네타냐후 총리가 비웃고 있다는 점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는 라파에 남아 있는 하마스를 파괴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레드라인 발언을 또다시 무시했다. 알자지라는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표현만 바꿨을 뿐 이스라엘 공세를 종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비판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이 전선에서의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충돌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가 로켓 100발 이상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7일 개전 이후 헤즈볼라가 100발 이상의 로켓을 한꺼번에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타격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발베크를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발베크는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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