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충격패의 굴욕을 완벽히 씻었다. 벨기에가 루마니아를 꺾고 자존심을 되살림과 동시에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벨기에는 23일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0 완승을 챙겼다. 인스타 팔로우 구매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벨기에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루마니아에 패했던 우크라이나가 슬로바키아를 2-1로 누르면서, E조는 4팀 모두 1승1패, 승점 3점이 되는 혼돈의 카오스가 됐다. 결국 최종전에서 16강 향방이 갈리게 됐다.
슬로바키아전처럼 이날 루마니아전에서도 벨기에는 맹공을 퍼부으며 골을 노렸다. 그리고 경기 시작 2분 만에 결실을 봤다.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공을 잡은 로멜루 루카쿠(AS로마)가 달려오는 유리 틸레만스(애스턴빌라)에게 패스했고, 틸레만스의 강력한 슈팅이 루마니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루마니아도 반격에 나서면서 화끈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벨기에는 후반 들어 다시 한 번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쿠가 골을 성공시켜 달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온 필드 리뷰(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취소됐다. 슬로바키아전에서도 2골이 전부 VAR로 취소되는 아픔을 맛봤던 루카쿠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VAR과 악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벨기에는 기어코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작품이었다. 후반 35분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이 루카쿠를 넘어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 위치해 있던 브라위너에게 갔고, 브라위너가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들어간 뒤 날린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이후 벨기에는 루마니아의 파상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면서 1골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