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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는 여성, 가족 부양은 남성 몫’ 경제 불평등에…이 생각 도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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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04-26 04:35 조회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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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결과 3년 전에 비해 ‘성역할 고정관념’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세대와 성별에서 ‘경제적 부양·의사결정은 남성, 가사 및 돌봄은 여성’이라는 가족 내 성역할 고정관념에 동의하는 비율이 늘었다. 23일 여가부의 2020년과 2023년 가족실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를 보면 ‘가족 내 남성과 여성의 역할 인식’을 묻는 동일 문항 4개에 대한 동의율이 모두 상승했다.
‘가사는 주로 여성이 해야 한다’에 대한 동의율은 지난해 26.4%로 2020년(12.7%)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가족의 경제적 부양은 주로 남성이 해야 한다’에 대한 동의율도 2020년 22.4%에서 지난해 33.6%로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가족의 의사결정은 주로 남성이 해야 한다’ ‘가족 돌봄(자녀·부모 등)은 주로 여성이 해야 한다’에 동의한다는 비율도 지난해가 2020년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전 연령대와 남녀 모두 성역할 고정관념에 동의하는 비율이 3년 전에 비해 상승했다. 여성과 20세 미만 및 20~30대의 동의율이 크게 상승한 점도 특징적이다. ‘가족의 경제적 부양은 주로 남성이 해야 한다’에 대한 동의율이 20세 미만(7.2%→22.8%)은 3배, 20대(10.4%→22.1%)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확대된 경제적 불평등이 성역할에 대한 인식 후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기 여성의 자녀 독박 양육이 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여성들 또한 많아지면서 보수화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성평등은 말하기 어려워지고 여성혐오 발언은 자유로워진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사 결과 이면에 깔린 결혼과 출산의 계급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는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지위가 대체로 낮기에 여성은 결혼 시 남성의 경제적 조건이 더 나은지 고려하기도 한다며 이는 경제적 불평등의 반영이라고 했다. 실제 저소득층의 성역할 고정관념 인식은 더 가파르게 강화됐다. 가족소득 월 100만~200만원 구간에선 ‘경제적 부양은 주로 남성이 해야 한다’에 동의한다는 답변(26.4%→43.2%)이 전 소득구간 평균보다 크게 늘었다.
레이코 이케무라(73)는 일본 미에현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그릴 수 있는 미래는 넓지 않았다. 반골 기질이 있던 어린 여자아이에게, 시골마을 여성에게 주어진 자리는 작은 다다미방과 같이 좁게만 느껴졌다. 바다를 바라보며 이케무라는 넓은 세계와 미래를 꿈꿨다. 오사카의 외국어대학교에 진학해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스페인어의 음률이 마음에 들었고 그 언어로 쓰인 문학도 좋았다. 대학을 다니다 스페인으로 훌쩍 떠났고, 그 뒤로 돌아오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스위스, 독일로 기반을 옮기며 1979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 29개국에서 500회 이상 전시를 연 성공적인 현대미술가가 됐다. 45년은 현대미술가로 성공적 커리어를 쌓아온 시간이기도 하지만, 유럽에 이주한 아시아 여성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간이기도 했다.
동양인 여성으로서, 외국인으로서 어려움을 겪었죠. 하지만 동시에 아시아인으로서, 여성으로서 나의 근원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그것이 나의 유산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 등 이질적 요소들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하는 이케무라의 작품세계는 이런 배경 속에 탄생했다. 토끼귀를 한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듯 두 손을 모은 모습의 대형 조각상 ‘우사기 카논’(사진)이 이를 잘 보여준다. 토끼와 인간, 관음상과 성모마리아상이 섞인 듯한 ‘우사키 카논’은 인간과 동물, 불교와 기독교의 세계가 융합된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준다. ‘우사기 카논’은 스페인 발렌시아, 스위스 바젤시립미술관 등 세계 곳곳의 공공기관과 장소에 설치됐으며, 독일 뒤셀도르프에 설치한 작품은 4m가 넘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방사능 유출로 선천적 결함을 갖고 태어난 토끼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어요. ‘우사기 카논’은 평화의 매개체이자 메신저, 보호와 용서, 자비와 같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조각상인 동시에 건축물이기도 하죠. 조각상의 치마 안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시각으로 외부를 바라볼 수 있어요. 동시에 피난처와 같은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3일 대전 헤레디움에서 이케무라를 만났다. 헤레디움에서는 이케무라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인 ‘수평선 위의 빛(Lights on the Horizon)’이 열리고 있다. 대표작 ‘우사기 카논’부터 땅과 하늘이 만나 경계를 허무는 수평선을 그린 회화, 인간과 동물이 융합된 모습의 유리조각상 등 이케무라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31점의 회화와 조각 등을 볼 수 있다.
1층 전시공간에는 3m가 넘는 ‘우사기 카논’을 중심으로 자연의 풍경이 인간과 동물로 표현된 산수화 등이 전시됐다. ‘봄의 신호(Sinus Spring)’ 연작은 산과 땅, 강의 윤곽이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과 우연적이고 은근하게 뒤섞인 풍경을 그려냈다. 2층 공간은 어둠 속에 희붐하게 빛을 발하는 ‘수평선’ 그림들, 인간과 고양이 등 동물이 뒤섞인 모습의 색색깔 유리조각들이 신비로우면서도 명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장 전체에서 인간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경계가 흐려지고 관람객은 만물이 하나로 연결된 듯한 느낌에 녹아들게 된다.
나의 종교는 애니미즘이에요. 서양에선 유일신 개념이 강하지만 동양에선 나무와 바람, 돌 등 모든 것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 사상이 있죠. 종교라고 표현은 했지만 제게는 애니미즘이 환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해요.
‘우사기 카논’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만들어졌지만, 자연의 문제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위기를 직면한 현재에도 간절히 와닿는다.
세계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낄 수 없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고,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죠. 나와 다른 존재와 싸우는 게 아니라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사기 카논’이 흘리는 눈물은 깊은 사랑에서 나오는 울림이라고 생각해요. 눈물의 가치를 통해 우리가 위로받고 회복하고 하나 되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전시에선 이케무라가 1990년대부터 그려온 ‘소녀’ 그림도 볼 수 있다. 온순하고 무력하면서도 성적인 대상으로 묘사해온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고 소녀의 다양한 모습을 그림 속에 담아 왔다. 예술의 역사는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졌죠. 저는 새로운 의문점과 시야를 던져주고 싶었어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여성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소녀라면 여려야 해, 여성이라면 관능적이어야 해, 이런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싶었죠.
헤레디움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지난해 개관하며 첫 전시로 독일의 거장 안젤름 키퍼의 작품을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 전시로 이케무라를 선택했다. 식민지 수탈의 상징적인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일본 출신 작가가 전시를 연다는 것은 역사와 예술 등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케무라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근대 유산을 문화적 풍성함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든 헤레디움의 비전에 감명을 받았다. 전시를 열며 일본인인 저에 대한 큰 환대와 포용을 느껴 감사했다. 헤레디움의 비전과 같이 전시 주제를 ‘수평선’으로 잡았다. 수평선은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선이며, 수평선의 빛은 희망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8월4일까지. 1만5000원
21대 국회 임기 종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3일 녹색정의당이 10대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고통에 빠진 시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진작에 처리되었어야 할 민생 현안들이라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협조를 당부했다.
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1대 국회의 원내 제3당으로서 여야 지도부에 21대 국회의 양심과 책임을 위한 10대 법안의 처리를 제안한다며 ‘①채 상병 특검법 ②전세사기 특별법 ③이태원 참사 특별법 ④민주유공자법 ⑤임신중지 보완 입법 ⑥포괄임금제 폐지법 ⑦공공의대법 ⑧국민연금 개혁법 ⑨이민사회기본법 ⑩초단기계약방지법’을 제시했다.
장 직무대행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국회의장과 함께 조속히 상임위와 본회의 일정을 협의해 2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교섭단체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해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협치보다는 정쟁에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21대 국회이지만 그 마지막 모습은 양심과 책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녹색정의당의 제안에 원내 모든 정당들이 한마음으로 함께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장 직무대행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3가지 법안은 민주당도 21대 국회 내 매듭지어야 할 숙제로 제시한 바 있다.
채 상병 특검법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이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10월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랐다. 6개월 숙려기간을 거쳐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다.
전세사기 특별법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말한다. 정부가 피해자에게 전세보증금 일부를 지급하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선 구제, 후 구상’ 방안이 핵심이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일컫는다. 참사 발생 원인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당 반대로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요청하는 조항은 빠졌다.
장 직무대행은 국회는 상임위원회를 열어 민주유공자법과 임신중지 보완입법, 포괄임금제 폐지법, 공공의대법, 국민연금 개혁법안의 5개 법안의 최종 심의를 마무리하고 추가로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해당 법안들에 대해 여성과 노동자, 모든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핵심적으로 필요한 민생법안으로 21대 국회가 반드시 마무리지어야 하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민주유공자법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참가자뿐 아니라 유신 반대 투쟁, 6월 민주항쟁, 부마항쟁 참가자 등으로 민주유공자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녹색정의당은 2020년 형법·모자보건법·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낙태죄 전면폐지 3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국회에 2020년 12월31일까지 대체 법안을 마련하라고 했으나 발의된 관련 법안은 모두 계류 중이다.
포괄임금제는 보상 없는 장시간 노동을 관행화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녹색정의당은 포괄임금제 규제를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밖에도 녹색정의당은 ‘공공의대·지역의사제·공공병원 확충’과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21대 국회 임기 동안 목소리를 냈다.
장 직무대행은 이민사회기본법과 초단기계약방지법을 논의하자고도 했다. 그는 이자스민 의원이 대표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이민사회기본법은 이미 국제기준으로 이주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의 다원화된 미래를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고 했다. 또 양경규 의원이 대표발의한 초단기계약방지법은 급증하는 초단기계약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법안이 주어진 임기 안에 처리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22대 국회에서의 논의를 위해서라도 21대 국회가 반드시 그 토론의 시작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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